[4] 새싹이 돋는 아침
새싹은 봄의 가장 작은 기적이다.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서 연둣빛 점 하나가
돋아난다. 그 작은 변화가 풍경을 완전히 바꾼다. 겨울 내내 말라 있던 가지
끝에서 생명이 시작된다.
아침 산책길에서 가장 먼저 발견하는 것은 그 작은 새싹이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지나칠 만큼 작지만, 한 번 발견하면 그 존재는 크게 다가온다.
‘여기에도 봄이 왔구나’ 하는 깨달음이 마음을 환하게 밝힌다.
새싹은 서두르지 않는다. 하루가 다르게 조금씩 자라지만, 조급해하지
않는다. 그 느린 속도가 오히려 단단하다. 우리는 종종 빠른 성장을
원하지만, 자연은 다른 방식으로 말한다. 천천히, 그러나 멈추지 않고
나아가라고.
북오산자이리버블시티
새싹을 바라보는 일은 스스로를 믿는 일과 닮아 있다. 아직은 작고 미약해
보이지만, 분명히 자라고 있는 무언가를 인정하는 것. 그것이 봄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태도다.